서울대학교 사회복무요원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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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회복무요원 3일차

쫄부아빠 2021. 8. 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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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한지 3일 째 되는 날입니다.

  오전 7시반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며 분대원들과의 톡방을 보며 하루가 시작됨을 인지합니다. 

 우리 분대원들 중 1명은 자진퇴소, 2명은 코로나로인한 격리로 인해 16명중 13명만 번호를 교환하게 되어 이 톡방엔 13명의 공익이 있습니다.

 

  이 들 중에서 당연히 내가 제일 꿀무지에서 근무하겠지 했는데 출근하자마자 퇴근하는 진짜 꿀빨러가 등장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2시간만에 퇴근하는 이시대의  꿀 공붕이 ...

 

 

그런가하면.. 헬무지에서 험난한 일을 하는 공붕이도 있습니다...

채팅에서 분노가 느껴지는 슬픈 공붕군..

 공익이지만 업무시간표를 보면 중소기업 인턴한테 맞기는 업무강도의 업무를 수행중인 불쌍한 공붕이입니다. 그래도 엑셀과 한컴 실력을 공익 기간동안 실전으로 높일 수 있단 건 실전스펙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같아보여 조금은 부럽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같은 생활관에서 같이 꿀빨면서 훈련을 하고 수료를 했지만... 일하는 환경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런가하면 노인복지회관을 걸려서 생활관에서 있는 내내 놀림을받고 본인도 자폭발언을 하며 포기상태에 있던 분대원은 오히려 행복하다길래 실성한 줄 알았는데... 전임들이 개척하여 오히려 남부러운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좋은 노인복지 공붕이

 

분대원들과 단톡을 하는 건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업무시간동안 같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며 소통할 수 있고, 나뿐만이 사회복무요원이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좋네요.

 


다시 서울대 행정공익 일지로 돌아가서 ...

 

오늘 점심은 서울대학교 학식을 먹었습니다. 학식 가격은 5천원이지만 서울대학교의 일원이라면 1천원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의 서울대카드를 사용하여 4천원으로 학식을 먹으니 서울대뽕이 차올랐고 서울대는 나의 대학교같고 자랑스러워졌습니다.

오늘의 서울대 학식 : 제육볶음 4천원(5천원이지만 서울대일원은 1천원할인 헤헷)

콘푸로스트를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쑥쑥 나 듯 서울대학식을 먹으면 서울대 기운이 쑥쑥 생깁니다.

  점심을 먹고 캠퍼스 구경을 좀 하다가 순간 까까머리인 것이 생각나 학생들의 눈을 피해 눈물을 머금고 근무지로 뛰어 올라왔습니다. 

 화장실로 가 거울을 보니 까까머리가 나를 쳐다보고 있고...서울대 기운은 눈녹듯 녹아버렸습니다.

참 마음이 아프네요. 흑흑흑 

 

 오늘 임무로 일주일에 한번씩 화분에 물을 주라는 임무를 받았고 오늘은 줬으니 다음주부터 주면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주기 귀찮으면 많이 줘서 화분 다 죽여버리면 편해질거라는 담당관님 말씀에 할것도 없는 저에게 주신 소중한 임무 꼭 식물들을 열심히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의 일지는 여기까지 작성하겠습니다. 헤헷 그럼 내일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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